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 정치부 윤수민, 사회부 박건영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. 오늘 검찰이 당사 압수수색에 들어갔는데요. 윤수민 기자 아무것도 가져간 게 없다고요? <br> <br>네 민주당은 검찰이 빈손으로 철수했다고 주장하며 정치쇼라고 비판했습니다. <br> <br>[황명선 / 더불어민주당 대변인] <br>"(검찰이) 증거 물품이라든가 압수한 물품, 증거될만한 내용이 하나도 없다라는 확인서까지 쓰고 최종적으로 철수했습니다." <br> <br>Q. 박건영 기자,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할 때는 뭐가 있다고 했으니까 발부했을 거 아닙니까. <br><br>네, 검찰은 민주당 측 주장을 반박했는데요. <br><br>정진상 실장이 민주당사와 국회 사무실에 머물고, 일한 객관적 근거를 확인해서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때 압수수색 장소를 특정했다는 겁니다.<br> <br>검찰은 당사에 정 실장이 머물렀던 걸 알고 있는데, 남아있는 물건이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Q. 윤 기자, 그런데 지난번 김용 부원장 압수수색 때는 민주당 의원들이 막아서더니 이번엔 그런 모습이 안 보이더라고요. <br><br>지난달 김용 부원장 관련 당사 압수수색 때 민주당이 의원 총동원령까지 내려 당사 진입을 막았는데요. <br> <br>오늘은 의원들이 동원되지 않았고 극렬한 대치도 없었습니다.<br><br>Q. 왜 달라진 건가요? 이재명 대표에 대한 선긋기 인가요?<br> <br>아닙니다. 여전히 이 대표를 엄호하는 분위기인데요. <br> <br>다만 대응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김지호 정무부실장은 "당직자들과 검사들의 대치 모습을 언론에 노출하려는 합리적인 의심 든다"며 당직자들에게 주의 문자를 보냈는데요.<br> <br>검찰의 노림수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측근들 사법리스크에 당이 피해를 본다는 내부 반발을 의식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<br>Q. 박건영 기자, 정진상 실장의 혐의가 부패방지법, 뇌물이던데,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? <br><br>검찰은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사업의 특혜에 대한 대가로 보고 있는 겁니다. <br><br>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는 검찰이 지난 9월 위례 개발과 관련해 유동규 전 본부장 등을 추가 기소할 때 적용한 혐의였거든요. <br> <br>지금까지는 대장동이나 위례 신도시 개발 정보가 민간업자에게 유출되는 과정에 성남도시개발공사 차원의 개입까지 확인했다면 이제는 정 실장이 재직했던 성남시 차원의 개입 가능성을 포착한 걸로 보입니다.<br> <br>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에게 건넨 1억 4천만 원도 큰 틀에서 그 대가로 의심하는 건데요. <br> <br>결국 정진상 유동규 두 사람이 민간 개발업자들에게 개발 정보나 특혜를 줬다면, 성남시정의 최고 책임자인 이재명 당시 시장은 이를 알았는지를 밝히는 쪽으로 수사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. <br> <br>Q. 그런데 김용 부원장 공소내용을 보면, 정진상 김용이 대장동에 지분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거예요.<br> <br>네 대장동 개발이익, 지금까지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절반 정도를 가져간 걸로 알려졌는데,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김 씨가 거둔 이득 가운데 절반 정도가 정진상, 김용, 유동규 이 세 사람 몫이었다는 겁니다. <br> <br>이들은 유 전 본부장 표현을 빌리자면 '형제'와 같은 사이였죠.<br> <br>사업비용을 제외하고도 세 사람에게 떨어져야 할 지분 수익이 428억 원에 이른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. <br> <br>Q. 이게 맞다면 인허가권을 가진 사람이 사업에 참여한 꼴인 건가요?<br> <br>그렇습니다. <br> <br>대장동 개발 당시 직책을 보면, 정진상 실장은 성남시 정책비서관, 김용 부원장은 성남시의원, 유동규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있었죠.<br> <br>민간업자가 인허가권자에게 일부 이익을 상납하는 수준을 넘어, 아예 지분 수익을 보장해줬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.<br> <br>Q. 예전부터 녹취록에서 김만배가 "절반은 그분 거다", 그래서 '그분'이 누구냐 논란이 대선 때도 있었잖아요. 이게 그것과 연결되는 건가요?<br> <br>'그분'이 누군지를 놓고 대선 때도 공방이 치열했죠. <br> <br>김용 부원장 공소내용 대로라면 김용, 정진상, 유동규가 그분일 가능성이 높은 거고요. <br> <br>실제로 이 돈을 받아쓴 사람이 드러난다면 그분의 실체가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Q. 유동규 진술을 넘어서 이제 김만배 씨도 정진상 김용 관련된 진술을 하는 건가요?<br> <br>김만배 씨는 1년 전 대장동 관련 수사를 받을 때, 배당 이익을 나누기로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. <br> <br>[김국일 / 유동규 전 본부장 변호인(지난해 10월)] <br>"(700억 원 이익 배당은) 농담처럼 얘기하고 실제로 약속도 한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습니다." <br> <br>그런데 1년 만에 다른 민간 업자들이 돈을 준 사람을 속속 밝히고 나서면서 김만배 씨도 과거 입장을 고수하기 어려워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. <br> <br>Q. 정진상 실장 이제 곧 소환하나요?<br> <br>네. 압수물 분석이 어느 정도 끝나는 시점이 소환 시점이 될 텐데요. <br> <br>검찰이 이미 관련자 진술과 금융 계좌 정보 등을 확보해 소환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옵니다. <br> <br>Q. 윤수민 기자, 이재명 대표의 지금 생각이 궁금합니다. <br> <br>취재를 해보니 이 대표가 측근에게 지친다, 힘들다라고 털어놨다는 얘기도 들리는데요. <br><br>요새 이재명 대표를 보면 과거와 비교해 상당히 살이 빠지고 얼굴이 상한 모습입니다.<br> <br>측근들은 당대표가 된 뒤 다이어트를 했다고 전했는데 최근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. <br> <br>Q. 민주당 내 분위기는 어떤가요? <br> <br>일단 친명계를 중심으로 정치탄압을 주장하며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검찰이 이 대표를 정조준할 때는 다른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. <br> <br>당내에선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청구를 분수령으로 보고 있는데요. <br><br>일부 비명계 의원들은 "이재명 사퇴론이 노골화 될 것이다", "비상대책위 체제로 갈 것"이라고 전했습니다. <br>-<br> 검찰의 칼 끝에 따라 이재명 대표는 물론 민주당도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겠군요.<br><br>잘 들었습니다. 지금까지 아는기자 였습니다. <br><br>